언제나 우리 정치권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집단이 될까? 요원한 것 같다. 우리나라 각 집단 중에서 가장 낙후되고 믿을 수 없는 집단이 정치 집단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 반대여야 할 것 같은데 믿음이 안 가는 정치는 늘 아쉽다. 존경하는 사상가들의 철학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지표로 삼는 것은 정직과 신뢰를 말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다. 믿기 어려운 건 북한도 마찬가지. 북한은 최근 대놓고 미사일을 쏘아댄다. 울릉도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뉴스를 볼 시간이 없었던 탓에 인터넷 검색을 끼고 사는 지인이 말해 주어서야 알게 됐다. 탄도 미사일 19발이라니 북한은 이제 겁도 없고 점점 대담해 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과거처럼 필요한 경제적 이득만 취하고 핵과 전략무기는 숨겨둘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핵관련 시설이 100여 곳이 넘고 대부분 지하에 있어 북한의 협조 없이는 완전한 핵폐기는 불가능하다고 혹자는 얘기한다. 역시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 어떤 얘기도 바로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을 믿을 수 없다. 모르겠는 것은 북한뿐만 아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권 역시 믿기가 쉽지 않다. 모든 일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데는 수준급이다. 주한 EU대사의 발언을 왜곡해서 브리핑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 개같이 버릴 땐 언제고 다시 입양해서 키울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의아한 개 발언이 있는 나라. 국감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여기저기서 기업인이 쓰러지고 취업에 좌절하는 청년들이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는데 왜 쌈질만 하고 있는지, 나라에 사건이 터지면 수습이 걱정되기보다 또 싸울 거리 생겼을 정치인들의 입이 더 무섭다. 선거 때 했던 공약과 말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현상을 보며 정직과 신뢰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정치권도 정직과 신뢰의 바탕 위에 중차대한 현안들을 풀어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저작권자 ⓒ 화성오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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