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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대학가, 신입생 충원 위기 속 미래 전략을 묻다

학령인구 감소로 충원율 하락,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역 연계 ‘열쇠’

신홍식 기자 | 기사입력 2025/09/08 [14:21]

화성시 대학가, 신입생 충원 위기 속 미래 전략을 묻다

학령인구 감소로 충원율 하락,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역 연계 ‘열쇠’

신홍식 기자 | 입력 : 2025/09/08 [14:21]

  © 화성신문

 

 

화성시는 전국적으로 100만 인구가 넘는 지자체로서 2025년 8월 일반구청 승인이 나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성장 도시지만 정작 관내 대학교들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성대학교, 수원대학교, 화성의과학대학교, 장안대학교 등 주요 관내 대학들의 최근 3개년 신입생 충원율 자료를 보면 위기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대학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인재 양성과 지역 인프라 발전과도 연계된 사안이기에 심각성이 크다.

 

현재 국내 고등교육의 전체 흐름에서도 이미 극명하게 부각된 현실이다. 통계에 따르면 입학 가능한 학생 수는 약 47만명이지만 실제 입학 가능 자원은 올해 40만명, 내년에는 39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 자료에 따르면 수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는 여전히 정원을 안정적으로 채우며 100%에 가까운 충원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화성의과학대학교와 장안대학교는 충원율이 23년도부터 상승세에 올라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모자란 상황이다.

 

수원대학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각각 100%, 99.9%, 99.9%의 충원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주요 사립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협성대학교 역시 98.6%에서 99.7%, 100%로 꾸준히 개선하며 정원 안정화를 이뤄냈다. 

 

반면 화성의과학대학교는 2023년 58.3%에 그쳤으나 2024년 67.2%, 2025년 81%로 점차 개선세를 보였고, 장안대학교 역시 36.2%에서 65.1%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채우지 못했던 과거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대부분 대학들이 90% 선을 겨우 유지하거나, 일부 해에는 그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는 학령인구 급감의 여파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충원율의 하락이 단순히  학생 수 부족에서 그치지 않고, 대학 운영의 재정 기반을 약화시키는 데 있다. 

 

정원 미달은 곧바로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교수진 확보, 교육 프로그램 확대, 연구 투자 등 핵심 기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등록금 장학, 파격적 장학제도 확대 등을 내세우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위험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들이 눈을 돌리는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다. 

 

이미 화성시 관내 대학들 역시 중국,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 유학생을 중심으로 꾸준히 충원율을 메워 왔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아질수록 관리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다. 

 

언어 장벽, 생활 적응, 학사 관리 문제 등이 동시에 불거지며, 유학생 유지율은 충원율만큼 안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 화성신문



전문가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차원이 아니라 정주 지원, 취업 연계, 장기적 커리어 관리까지 이어져야 지속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대학들이 제시하는 미래 비전은 대체로 세 갈래로 정리된다. 

 

첫째는 AI·디지털 교육 강화다. 협성대는 AI 융합 전공과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원대는 SW·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는 평생교육 전환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통적 ‘18세 신입생’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기 어렵기에, 재직자·성인 학습자·은퇴자 대상 교육 과정 개설이 필수적이다. 화성의과학대학은 지역 산업 맞춤형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과정을 늘려 지역주민까지 포용하려는 시도 중에 있다. 

 

셋째는 지역 산업 맞춤형 산학협력이다. 장안대는 자동차·반도체 분야 지역 기업과 협력해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 강화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 입학전형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2026학년도부터는 학령인구 급감 상황에 맞춰 전형이 간소화되고, 비교과 활동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기초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충원율 확보에는 다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대학의 경쟁력은 교육과정과 취업 연계 성과에 달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은 결국 지역과의 연계를 빼놓을 수 없게 된다. 

 

화성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와 첨단 기업들이 밀집한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내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의 체계성은 아직 부족하다. 

 

캡스톤 디자인, 현장실습, 공동 연구, 지역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과 대학의 목표가 충분히 맞물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화성시 대학들의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외 산학협력 성공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 독일 드레스덴은 통일 후 침체했던 지역을 드레스덴 공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기관과 인텔,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을 집결시켜 ‘실리콘 작소니’라는 첨단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대학은 기초연구, 연구소는 응용연구, 기업은 상용화를 담당하는 명확한 역할 분담과 함께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이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 지원을 선도하며 기업 성장에 영향을 미쳤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RTP는 듀크, UNC, NC State 세 대학이 특정 분야 연구에 특화하여 IBM,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연구시설을 유치, 지역 경제 다각화와 대학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주었다. 

 

국내 LINC+ 사업의 성공 사례 중 영남이공대학교는 전체 학과의 현장실습 의무화, 기업과 공동 교육과정 개발, ‘가족회사’제도 운영, 취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독일식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해 학생들이 학기 중 기업에서 일하며 학점을 취득하는 시스템을 운영했고, 삼성, LG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 트랙을 제공하며 실무형 인재를 양성했다. 산업체 경력의 중점교수를 적극 채용해 현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화성시 대학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대학이 단순히 학생을 교육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산업의 요구를 수용하고 기업과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경제 혁신에 기여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수원대학교는 “AI 및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선도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설명했고, 협성대학교는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을 통해 융·복합 학문 분야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화성의과학대학교는 “의료·보건 분야의 특성화를 내실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나아가 의료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장안대학교는 “보건의료, ICT, 디자인 등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화성시 대학들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함께 길러내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산업과 대학이 연결된 생태계 구축이야말로 충원율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는 “화성시 대학들의 성적표는 엇갈린다. 하지만 공통 과제는 분명하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는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가’가 대학 경쟁력의 기준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 연계형 교육 혁신·이것이 화성시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라며 이제는 지역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야할 때 라고 설명했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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